> 영이엄마님의 글 [중3 딸이 자퇴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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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범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이제 중3이 된 딸이 있습니다.

우리 딸은 20개월부터 어린이집 종일반 등 바깥생활을 했고 맞벌이부모 밑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외동딸이라 다른 자매나 형제도 없어서 저희 부부가 더 신경쓰고 같이 있는 시간엔 함께하며 서로 소통하고 지내 전혀 문제없이 잘 생활하였습니다. 다만 어려서부터 내성적이어서 친조부모님댁에 한달에 두번 이상 가도 할아버지,할머니께 얘기를 거의 하지 않고 친밀하게 대하기 힘들어 하였습니다.

이런 딸이 최근 중3이 되어 반이 정해지고 난 후 자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야기하여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의무교육이라 안된다고 하시고 딸은 친한 친구가 한명도 없어 하루종일 앉아있는 것이 괴롭다며 많이 힘들어 하는 상황입니다. 많이 고민되고 그저 알아서 공부 잘하고 늘 어디서나 칭찬받던 딸이 처음 하는 이런 말을 들으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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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대구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 담당자입니다.

 어머님께서 자녀의 학교생활과 자퇴 고민으로 어떻게 해야 자녀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되는 마음으로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잘 해오던 따님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퇴를 고민하고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앞으로 혼자 공부하며 생활해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어머님께서 담임 선생님과 면담도 하시고 자녀에게 조금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찾아보시며 노력하시는 마음과 애정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녀에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자녀가 3학년 진학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어떤 것이 어려운지 학교생활 내 친구관계에서 어떤 것이 힘들었는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자녀가 중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거의 온라인 교육을 통한 학교생활로 인하여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친구관계와 학교생활에 다소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학년 진학 후 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친구 사귀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비단 자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설명해주시면서 어떻게 마음이 맞는 친구를 발견하고 먼저 다가갈 수 있을지 방안을 함께 논의해보시면 자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은 글에 남기신 것처럼 자녀가 내성적인 성향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보다 남들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고민이 있을 수 있어 이번 대화를 통하여 자녀의 상태를 이해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자녀가 자퇴를 원한다면 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이지만 학교 규정상 일정기간 결석처리 하 정원 외 관리대상이 된다면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하실 수는 있습니다. 다만 혼자서 공부하며 생활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고 계획을 세우더라도 학교를 떠나게 되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학교 자퇴보다 전학이라는 다른 대안도 있을 수 있으니 꼭 가족 전체와 학교 측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자녀에게 모쪼록 더 나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자녀와의 대화 중 심리 상담이 필요하실 경우 거주지 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상담을 신청하셔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대구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9~24세 이하 청소년 대상 개인 상담과 심리검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고 청소년전화 1388(053-1388)는 연중 24시간 언제든지 전화 상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요한 도움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추가적인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청소년전화 1388로 전화주시거나 언제든지 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